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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습지 : 어느 유곽의 110년
분홍 습지 : 어느 유곽의 110년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수영 저
  • 출판사학고재
  • 출판일2024-03-15
  • 등록일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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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격자의 눈으로 대구 자갈마당, 그 110년을 기록하다 

이 책은 대구에 있던 일본 유곽 ‘야에가키쵸’를 본으로 만든 이야기이다. 1909년 습지에 문을 연 야에가키쵸는 해방 후에도 이름만 바꿔 단 채 내내 성매매집결지로 남아 있었다. 110년이 지난 2019년에야 비로소 철거되었다. 

저자는 2019년 자갈마당(대구 성매매집결지)이 철거되던 때에 맞추어 대구에서 6개월간 머물며, ‘대구여성인권센터’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자갈마당’ 성매매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고 현장을 체험했다. 그 모든 순간 저자는 목격자가 되어 분홍 불빛이 고인 골목길, 분홍이 질러 대는 비명 소리를 보고 듣는다. 그리고 지독한 환취幻臭를 겪는다. 저자는 자갈마당의 지층을 이룬 습지, 칠성바위와 토성과 읍성, 전쟁과 기차와 부동산, 신문과 잡지, 그리고 연두의 기억과 증언을 추적한다. 마침내 존재하지 않던 자갈마당 이야기가 하나하나 드러난다. 그 이야기를 기록한다. 대구만의 이야기일까? 아니다. 부산, 원산, 인천, 서울, 평양, 군산 같은 도시들로 마찬가지였다. 유곽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졌고, 성매매집결지로 이어지다 2010년이 훌쩍 넘어서야 하나씩 철거되었다. 그래서 자갈마당 이야기는 한반도의 ‘어느 유곽-성매매집결지’ 이야기인 것이다.  

저자소개

미술작가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뉴욕시립대 미술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프레젠테이션 쇼, 연극 형식의 퍼포먼스, 여행하면서 기록한 기록 퍼포먼스, 설치작업을 주로 했다. 관객과 함께 스무고개를 풀고 답을 맞히지 못하면 죽는 <스무고개>, 신라인 솔거를 연구한 <신라인 미술작가 솔거 환생증명전>, 100년 전 대구 유곽에 살던 게이샤 귀신을 만났다는 한 목격자의 증언을 쫓아가는 <장소의 령靈 야에가키쵸>, 활을 쏘아 새털 떨어뜨리는 소리를 연주한 <활의 목소리>, 눈먼 명태와 다리 다친 문어를 위로한 <물고기 샤먼>,  귀신 잡는 연평도 해병대를 긴 머리 가발에 소복 입고 쫓아가 연평도 바다에 흐르는 증오의 긴장에 대해 질문하는 <물귀신과 해병대>, 고사리 령에 접신하여 쥐라기 공룡들에게 인간 이전의 뭇 생명들에 대한 공수를 받는 <고사리 접신>,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솥단지를 끼고 중앙아시아를 건너는 <다시 서쪽으로 오 백리를 가면>, 사람들의 사주를 봐주며 그들의 온갖 걱정과 욕망을 듣는 <사주四柱>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Ⅰ 환취幻臭, 공감주술
Ⅱ 습지
Ⅲ 이상한 열매
Ⅳ 습지 헤랄드
Ⅴ 이방異邦의 신
Ⅵ 110년

2부

Ⅶ 연두 딸기 미지 자두 보미 민수 보라 지우 은별
Ⅷ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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